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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에끌이야기 #01 멈춰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본문

신앙 일기/에끌

다시 쓰는 에끌이야기 #01 멈춰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It's US 2018. 5. 9. 20:44




 
21살 부터 함께 말씀을 듣고 배우며 1여년 동안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개미팀의 시작과 끝은 이곳이 아닐까?

서로의 신앙이 좋은줄로 착각하고 시작했고, 그래서 우린 서로에게 실망을 하고 끝이났다.

하나님의 은혜를 정확히 몰랐고 그 은혜를 삶에 적용이 없었기 때문에, 

의인으로 여겨주심이라 고백했지만 맘 속 깊게는 죄인보다 의인이라는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 고백이 아니라 남의 고백으로 그렇게 살아가는 척, 가면을 쓰고 진실된 고백보다

삶의 단편적이고 그리고 일편률적인 은혜만을 나누었던 것은 아닐까?

그 당시의 하나님에 대한 열심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로써는 무릎꿇는 시간 없이 계획하고 사역을 진행하였고,

일보다 사람 중심이라고 외쳤지만 사랑조차 내겐 일에 불과 했음을 고백한다.

사람이 다치는 걸 그렇게 싫어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우리팀은 관계 때문에 망했고,

나는 관계가 무너지는 상황들을  방종하기도, 때로는 그런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교회는 의인들의 모임이 아니라, 죄인들의 모임임을, 그래서 서로 실망할 수 있고 서로의 밑바닥을 볼 수 있음을 누군가 미리 이야기 해줬더라면

서로를 원망하지도 않고 ‘이게 우리니깐...’ 하고 실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서로 눈물로 세우며 서로의 못남을 인정하고

그렇게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다면, 우리의 모임이 어떻게 되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린 실망했고 낙담했으며 서로의 모습에 시험받으며 맘속으로 신앙 점수를 매겼다. 

교회의 사람 때문에 실망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는 의인이 모인곳이 아니라 철저히 죄인들의 모임임을

하지만 무너진 공동체가 아니라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곳임을 그것이 하나님의 방식임을 이해하고 믿는것이 성도의 삶이다.

왜 그렇게 거룩한 척하면서 나 또한 자리 때문에 버티고 있고 책임감 때문에 버티고 있었음을 나누지 못했을까

왜 내가 먼저 손내밀지 못하고 내가 먼저 용서 받기 원했는가 간교한 나의 입술이여 노랫말 처럼 이 맘을 회개한다.

그라티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며

교회를 누릴 수 있다.

Fin